독일의 채용 프로세스는 회사마다 다르고, 직종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경험한 회사들의 프로세스를 정리 해봤습니다.
1. 지원
대체로 이메일로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보내게 됩니다. 큰 기업들은 한국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사이트에 직접 지원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떨어졌다는 이메일이나 연락이 따로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4~5달 후에 불합격 통보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스크리닝(지원서 검토)
HR팀의 리쿠루터가 지원서를 확인하고, 회사에서 원하는 경력과 능력이 맞는 지원자를 선별 합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HR 팀이나 채용을 원하는 팀의 담당자가 직접 지원서를 검토 하기도 합니다. 경력이 연봉과 연관 되고, 회사 예산과 관련되기 때문에 대체로 채용 공고와 일치하는 지원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또한 관리자로 있었는지 실무자로 있었는지도,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 중의 하나 입니다. 이런 점에서 단순히 경력이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3. 첫 면접, 일반적으로 전화나 스카이프
지원자가 독일의 다른 도시, 다른 나라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화나 스카이프 등, 유선 또는 영상 통화로 면접을 보게 됩니다. 시간은 보통 30분 정도 입니다. 첫 면접의 경우, 회사에 따라서 HR 담당자만 하는 경우도 있고, 실무자가 직접 면접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첫 면접 부터 HR 담당자가 희망 연봉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무자가 직접 물어보는 경우는 없고, 팀 관리자라면 희망 연봉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4. 두번째, 세번째 면접 그리고 과제
첫 면접을 통과 했다면 면접은 몇 차례 더 이어집니다. 회사에 따라 상당히 다릅니다. 영상 통화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서 대면 면접을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 가게 되는 경우에는 교통비와 숙박비를 해결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은 더 많은 실무자들 그리고 관리자들은 만나게 됩니다. 1차 면접에서 HR과 면접을 하지 않았다면 추가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종에 따라 과제를 직접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라면 코딩 챌린지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실무자들에게 일 관련 질문이나, 같이 일 하기에 적합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관리자들은 성격이나 팀워크 등을 주로 보게 됩니다.
다른 지원자와 면접을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면접 당 시간은 30분에서 한시간 정도입니다. 면접을 하루에 모두 하는 경우도 있고, 며칠에 걸쳐 여러 번의 면접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지원자로서 회사 분위기도 보고, 일 하기 괜찮은 회사인지 파악해 보는 것입니다. 여러 번에 걸쳐 실제 일 하는 사람들과의 면접은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에 충분하고 좋은 시간입니다.
5. 오퍼, 연봉협상 그리고 계약
사실 상 최종 합격과 다름없지만, 계약서 작성이 안 되었으니 최종 합격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보통은 이메일을 통해서 오퍼를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오퍼에는 연봉, 휴가, 보너스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연봉 최종 합의에 도달하게 되면 계약서를 쓰게 됩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시작 날짜 등을 최종적으로 정하면 됩니다.
기타
스타트 업, 대기업 구분없이 대체로 프로세스는 위와 같지만 회사 마다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해당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는 보통 1차 면접 중에 물어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또는 HR 담당자에게 문의하시면 자세하게 안내 해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