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온 지 별로 안되서 독일어 공부가 필요하다고요? 독일어가 필요한데 어디에서 배워야 할 지 모르겠다고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개인적으로 VHS(Volkshochschule)를 추천합니다. VHS는 한국의 평생교육원이나 구민회관처럼 국가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설학원 선생님보다 못 가르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사설학원과 별 차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에 따라 수업의 질 차이는 있습니다만 그건 사설 학원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VHS를 추천하는 첫번째 이유는 비교적 저렴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독일어 수업의 경우 이미 저렴한 비용인데 국가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를린 volkshochschule 사이트 바로가기
https://www.berlin.de/vhs/
integrationskurs
본인 혹은 배우자가 독일에 취업을 해서 온 경우, 남편이 독일인인 경우 Amt(관공서)에서 비자 받을 때 담당 공무원에게 integrationskurs 지원을 받고 싶다고 하면 지원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담당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지원해 줍니다) integrationskurs는 언어적응 프로그램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A1부터 B1까지 독일어 기초를 배웁니다. VHS에서 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수업을 다 이수한 후 B1시험과 독일 정치, 사회 관련 수업을 받고 integrationskurs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하면 학원비의 절반을 다시 되돌려줍니다.
Agentuer fuer Arbeit
intergrationskurs를 지원을 못 받았을 경우 Agentuer fuer Arbeit(고용노동부)에 가서 지원 요청을 해도 됩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독일어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이야기 하면 intergrationskurs를 지원해주듯이 비용 지원을 해줍니다. 학원은 VHS가 해당될 수도 있고 다른 사설을 다닐 수도 있습니다. 모든 지원 수업의 경우 당연히 수업일수를 채워야하고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VHS_Mutterskurs
자녀들이 학교나 유치원을 방문하는 시간동안 독일인이 아닌 부모들을 대상으로 독일어 향상을 위한 수업입니다. 이 수업의 경우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고 수업에서 사용하는 책도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에게는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른 수업보다 인원수가 적고 진도를 천천히 나가기 때문에, 저 같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좋았습니다. 진도를 나가기 보다 대화를 많이 하고 많이 기다려주는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원금 없는 수업도 좋아!
위 처럼 독일 정부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고 독일어를 배우는 경우도 좋습니다만, 지원 없는 수업 또한 VHS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꽤 괜찮은 독일어 수업을 제공합니다. 제가 배운 한 선생님의 경우는 독일정부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는 수업을 진행했는데, 수업이 괜찮아서 항상 한 반 가득 학생들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