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독일 여행 : 베를린에서 2시간 거리의 스위스 4

2022-09-27

나는 개인적으로 호텔조식은 엄청 사랑한다. 아마도 호텔에 가더라도 비용때문에 항상 조식 제외를 선택했기에 그랬을 수도 있다. 이번에 우리가 갔던 호텔은 조식은 무조건 포함이 되어있는 곳이었기에 나는 가기 전부터 기대를 했다.

두둥! 드디어 조식 🙂

따뜻한 빵이 아쉬웠지만, 있을건 다 있어요!

따뜻한 빵이나 크로와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주 다양하게 있었다. 차와 커피도 한 잔만 주는게 아니라서 좋았다. 아주 전형적인 독일 호텔 아침이었다.

남편은 슈퍼마켓에서 사기에는 부담스럽고 먹어 보고 싶었던 소세지와 고기 종류들을 마음껏 시도 했다.

한국 사람이니까, 여행에서는 먹을게 빠지면 안된다. 우리가 간 음식점 중 두 군데 추천한다.

Hotel Zur Aussicht 레스토랑

우리가 머물었던 Hotel Zur Aussicht 호텔은 레스토랑도 같이 하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 도착한 날 저녁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독일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먹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독일음식 고기서 고기지 뭐.

근데 여기 맛있다.

독일식 김치인 Sauerkraut도 처음 먹어보는 스타일인데 아주 개운하니 입에 잘 맞았다.

독일음식이니까 어쩔 수 없이 슈니쩰. 근데 부러워우니 맛있었다.
양이 적은 것 같아서 곧바로 시킨 내가 좋아하는 Bauernfrühstück.
곁들여진 Sauerkraut가 새콜하니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아들은 어린이메뉴로 치킨 너겟을 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다.
냉동식품 튀긴게 아니고 직접 만든거라 이것도 맛있었다.

Tip : 이 곳 양이 보통 독일 식당처럼 많지는 않으니, 한 사람에 한 개씩 시키는게 좋다.

나는 저녁에 별로 많이 먹지 않고 보통 독일은 양이 많으니 두 개를 시켰는데, 양이 많지 않아서 시킬까말까 고민했던 Bauernfrühstück을 곧바로 하나를 더 시켰다. 아마도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어서 그랬던 거도 같다. 상추만 남기고 다먹었다.

아무튼 여기 식당은 대 만족.

호텔 머무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으러 방문하는 사람도 있는지 저녁에는 호텔이 아주 많이 붐비었다.

밖에서 먹으려고 앉아있다가 추워서 안으로 들어왔는데, 좋은 여름날이라면 밖에서 먹어도 좋을거 같다.
이름이 Hotel zur Aussicht 니까.
사진은 잡아보려고 하다가 꼬리에 침 같은게 있어서 그냥 사진만 찍은 메뚜기. 모르면 아무거나 만지지 말기!

Panoramarestaurant Bastei

Basteibrücke 방문한 날, Basteibrücke 입구에 있는 파노라마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독일에서는 보기 드물게 평이 아주 좋은 곳이길래 큰 마음 먹고 가봤다. 운 좋게 자리도 아주 좋은 자리에서 먹었고 음식도 역시나 맛있었다.

제일 좋은 자리 앉으셨습니까, 아드님.
식전 버섯스프.
지금은 호박이 철이지만, 버섯도 가을에 많이 먹으니 시켜봤다.
이거 내껀데 아드님께서 다드셨다. 추천!
우리 남편이 시킨 요리. 아주 만족스러워하시면서 혼자 다 드셨다. 추천
이건 내 요리. 베지테리언 파스타.맛있긴 맛있었는데, 일주일치 야채는 다 먹은거 같다. 추천
아들이 시킨 어린이메뉴 치킨너겟. 이건 다 냉동 입니다만.

독일 음식점은 굉장히 오래간만에 갔는데 이번에 간 레스토랑은 모두 아주 매우 만족스러웠다.

Tip : 독일 주말 점심은 1시정도 부터 피크다. 못해도 레스토랑은 12시 30분 이전에 도착하면 좋은 자리에서 빨리 먹을 수 있다.

이런거 보면서 호사를 누리며 호화롭게 먹어봤습니다.

어린이메뉴 : 치킨너겟

우리 아들은 여행 내내 어린이 메뉴에서 치킨너켓 종류만 드셨다.

마지막에 집으로 오는 길에 Spreewald에 있는 수영장에 들르고 맥도날드에서 최종적으로 치킨너켓을 또 시키길래 물어봤다. 어떤게 제일 맛있었냐.

대답은 맥도널드.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인지, 주인 아드님인지 트랙터를 열어 주셨다. 여전히 트랙터 좋아하는 아들.

내 허파에 바람이 들은게 분명하다. 계속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