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를린에 살고 있는 독일오리입니다.
오늘은 베를린 대중 교통(BVG: Berliner Verkehrsbetribe) 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Guten Tag, die Fahrkarten Bitte!
티켓 검수원이 왔습니다. 사람들은 뒤적뒤적 무언가를 찾기 시작합니다. 티켓 검수원은 승객 한 명 한 명 티켓을 체크합니다. 이제 제가 티켓을 보여줄 차례입니다. 맙소사! 티켓은 구입했지만 개찰을 안 했습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지하철 오는 소리가 들려 힘껏 뛰어 열차를 탔는데 맙소사! 티켓 검수원은 다음 역에서 저보고 내리라고 합니다. 저는 이제 60유로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벌금 피할 수 있을까요?
본인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티켓을 집에 놓고 온 경우 60유로의 벌금을 7유로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벌금 영수증을 받고 일주일 내에 BVG사무실로 방문해야합니다. 미리 온라인신청서를 작성한 후 BVG 고객센터에 본인의 티켓이라는 걸 증명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내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없는 티켓(월 정기권, 일일권 등)은 60유로를 다 내야만 합니다.
그 외에도 예를 들어 BVG 앱에서 구매를 했는데 오류가 나서 등 뭔가 내 행위가 위법이 아닌 실수임을 확인시켜주면 벌금을 조금 깎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벌금 안 내도 될까요?
벌금은 무조건 내야합니다. BVG 벌금에 이자가 붙어 계속 그 금액을 불어납니다. 독일에서 거주하고 계시는데 벌금을 계속 안 낸다면 경찰에서 연락이 올거에요. ‘관광객이니까 벌금을 안내고 가도 되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BVG가 한국 주소로 이자까지 붙여 벌금 보낼 수도 있습니다. 억울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벌금은 내야해요.
벌금 어디에 어떻게 내야할까요?
현장
어디에 가나 나쁜 사람은 있습니다. 베를린에도 가짜 티켓 검수원들이 있고 진짜 티켓 검수원들도 사기를 칩니다. 현금으로 그자리에서 내라고요.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내지 마시고, 현금으로 내게 된다면 영수증을 반드시 요구하세요. 그 영수증으로 환승은 못 타지만 지하철에서 티켓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BVG사무실
벌금 티켓을 들고 BVG 고객센터에 가시거나 Deutsche Bahn 고객서비스센터로 가셔서 내시면 됩니다. 벌금을 내고 혹시 모르니 영수증을 꼭 받고 챙겨두세요.
은행 송금
가장 쉬운 방법은 은행 송금입니다. 14일 내에 송금하면 됩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목적(Verwendungszweck)에 EBE 숫자(Vorgangsnummer mit dem Zusatz BVG-EBE)를 넣는 겁니다. 티켓검수원이 준 벌금용지에 13개의 숫자로 EBE-Nr. 혹은 라고 쓰여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낸다면 은행에 송금목적으로 번호 써달라고 하면 되겠네요. EBE 숫자를 안 썼을 경우 또 송금했다는 걸 증명해야하니 귀찮아집니다.
그리고 당연히 은행 송금 후에 확인증 혹은 영수증을 소지하고 있어야겠죠?
벌금 용지를 잃어버린 경우에는?
BVG 사이트에 있는 고객서비스에 문의를 하거나 BVG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