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베를린 조용한 봄 휴일 일상. 공원에서 놀기

2023-06-02

독일은 일요일, 공휴일은 모든 상점이 닫는다. 음식점과 빵집. 그리고 베를린의 편의점 슈페티(späti) 만이 문을 연다. 휴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장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쇼핑으로 주말을 보내기 보다는 다른 활동을 찾아서 주말에 쉬게 된다.

할일이 없는 우리는 집 근처에 공원에서 앉아서 놀기로 했다. 캠핑 의자를 들고 가서 과자와 음료수를 마셨다. 잔디에서 축구도 하고,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농구도 했다.

낮에는 가족 단위로 나와서 놀고, 생일 파티를 하는 그룹도 보인다.

근처에 감자 튀김,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파는 구멍가게도 있다. 문제는 한국 공원과 달리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 화장실은 자연스럽게 나무가 우거진 곳이 된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짜장면이 시켜 먹고 싶지만, 독일에는 짜장면도 없고 공원에 음식이 배달은 되지 않는다.

유럽 독일 베를린의 겨울 날씨는 정말 최악이지만, 여름이 가까워 오면 너무 좋다. 벌레도 없고, 따듯하고 전혀 습하지 않다. 하늘도 엄청 맑다. 이런 좋은 날씨가 짧다는게 너무 아쉽다.

특히 베를린은 북쪽에 위치해서 봄 여름 해가 길다. 9시가 되어도 밝다.

저녁이 되면 슬슬 젊은이들이 나와서 잔디에서 모여 놀기 시작한다. 공원에서 담배 연기와 대마초 연기가 풍기기 시작하면 우리는 집에 돌아간다.

해가 지게 되면 공원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으로 베를린의 공원을 즐기고 싶다면 밝을 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