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일 날씨가 정말 좋다. 신선한 바람이 불고, 비는 며칠 째 오지 않았다. 낮에 햇볕은 ‘유럽 왔는데, 기미정도는 생겨줘야지!’ 할 정도로 쨍쨍하다. 그 바람에 나무와 식물들이 꽃을 피겠다고 난리가 났다.
자, 이제 알레르기의 계절이 온거다.
알레르기는 새로 생길 수 있다.
우리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은 한국에서도 알레르기가 엄청 심한 편이었다. 독일은 한국보다 공기가 좋으니 좋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 중이다.
독일에는 한국에는 없는 나무, 꽃들이 지천에 있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근처에 그 나무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시즌만 되면 곧바로 알레르기가 올라온다. 이건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도 24시간 기계를 돌린다
이번 봄은 특히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알레르기로 며칠째 집에만 있게 되었다. 이 곳이 과연 공기 좋다는 독일인지 의심할 정도로 우리집에선 이런 저런 기계가 24시간 내내 돌아가고 있다. 가습기, 공기청정기, 그리고 습도가 너무 높아 제습기까지도 돌리고 있다.
알레르기 달력 체크하세요
우리나라에는 자일레톨로 유명한 자작나무가 이 곳에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로 유명하다. 지금이 딱 그 시즌이다. 이게 끝나면 또 새로운 알레르기가 시작한다. 독일에는 알레르기 달력도 있고, 우리나라에 황사지수 있는 것처럼 알레르기 유발물질 지수도 있다. 날씨 보듯 하루를 이 지수를 보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봄에 다른 곳으로 가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봄 날씨는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