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핀란드 여행 : 한국 방문 핀에어 구입하는 이유 3

2020-02-07
핀에어를 타고 한국으로 슝-

안녕하세요. 독일오리입니다. 

오늘은 비행기 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한국 방문 비행기를 구입 했거든요 🙂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저희는 베를린에서 한국 갈 때 핀에어 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단점도 있고 안 좋은 기억도 있어요. 근데 이번에도 핀에어를 구입한 저를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짧고 가격 저렴한게 최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헬싱키 공항에서 안 좋은 기억

헬싱키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2019년 여름 헬싱키 공항에서 아들 여권을 잃어버렸어요. 한국으로 가는 길에 2박 3일 헬싱키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가방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나오는데 아들 여권이 없어졌습니다. 헬싱키 공항에서 가방 체크인 하는데 정신이 없었어요. 모든 가방 체크인은 무인으로 바뀌었고, 모두 개인이 체크인 해야했어요. 그런데 핸드캐리 가방 무게가 아주 조금 초과했습니다. 추가요금이 많이 비싸니 당연히 짐을 옆 가방으로 옮겼지요. 아들은 징징대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 와중에 일이 발생한 겁니다.

가방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데 엑스레이 전까지만 해도 있던 여권이 엑스레이를 통과 후 짐이 나오니 저희 부부 꺼만 있고 아이 꺼는 없는거에요. 차분하고 이성적인 상태 였다면, 당연히 엑스레이 담당자한테 곧바로 문의를 했을거에요. 정신이 없던 상태라서 우리는 우리를 믿지 못했습니다. ‘가방 체크인 하는데에서 잃어버렸을거야.’ 생각하고 처음 동선 부터 거의 포기한 상태로 마지막으로 엑스레이 촬영하는데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담당자가 아무렇지 않게 본인 바로 아래 바닥에서 주워 줬습니다. 아이 여권이 가볍다보니 엑스레이 찍는 기계 안으로 들어 가면서 날라 갔던 모양이에요.

한국에 가자마자 잘 정리를 할 수 있는 여권 가방을 샀고, 소지 짐은 무조건 가방 하나로 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은 아이 여권을 찾아서 한국을 갈 수 있었지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권 외에는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당시 한 시간 가량 둘이서 이 곳 저 곳을 뛰어 다니며 결국에 여권이 없어졌구나. 거의 포기 했었어요. 비행기표 구입이며, 호텔까지, 여권이 재발급 될 때까지 있어야된다니 정말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여권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그럼에도 핀에어 구입하는 이유1. 가격

3개월 전에 구입하면 500유로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요. 이번에 저희는 성인 1명 530유로에 구입했습니다. 프로모션 때는 그 어느 항공사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핀에어항공사 사이트 바로가기
https://www.finnair.com/de-en

핀에어 구입하는 이유2. 짧은 비행시간 + 아이랑 여행하기 편안한 그 무언가! + 밤 비행기

아이들이 놀수 있는 공간 Reima

비행시간이 짧아요. 헬싱키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가 8시간 30분-9시간 30분이에요. 한국 가는 비행기는 밤 비행기라서 밥 먹고 영화 한 편보고 자면 곧 도착합니다. 다시 한국에서 헬싱키로 되 돌아오는 비행기는 낮 비행기라서 베를린에 도착하면 저녁이에요. 곧바로 시차적응이 쉽지요. 

헬싱키공항이 좋았던게 아이 데리고 여행하기가 편했던게 가장 컸어요. 근데 2019년에는 공사 때문에 사실 별로였어요. 헬싱키 공항 확장 공사때문에 공항이 혼란의 도가니였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도 전과 다르게 없었고요. 공항 대부분이 공사장이었어요. 하지만 2년 전 만해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소가 게이트마다 아주 잘 되어있었어요. 또 아이가 있는 가족 게이트가 따로 마련되어있어서 좀 덜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어요. 유모차처럼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아이 데리고 이동도 편해요. 아이들에게 친절한 공항임은 분명합니다. 공사가 끝나면 더 좋아지겠지요?

핀에어 구입하는 이유3. 헬싱키공항 버거킹 맛있음

부끄럽지만, 이건 정말이에요. 개인적으로 헬싱키공항의 버거팅 정말 맛있어요. 갈 때마다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이번에 가는 길에 또 먹을거 생각하니 벌써 배가 고프네요. 베를린은 어떤 프렌차이즈 햄버거 가게를 가도 맛없어요 🙂

그러나 또 단점: 핀에어 마일리지 정말 별로에요.

독일 온 후로 거의 매년 한국을 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족은 가장 낮은 등급을 유지하고있어요. 핀에어 마일리지는 다른 항공사와 달리 등급 마일리지와 마일리지 두 부분으로 나뉘어있어요. 등급 올라가는 마일리지와 쌓이는 마일리지.

등급이 올라 갈 수 있는 마일리지는 처음 마일리지 가입한 날짜를 기준으로 1년마다 그냥 소진되요. 1년마다 한국을 방문하는 저희는 그래서 가장 낮은 등급이고 쌓여있는 마일리지는 항상 자리 예약으로 쓰고 만답니다. 다른 항공사의 마일리지에 비해 적은 혜택은 아쉬워요.

마지막 Tip: 한국 가는 길목에 아이와 함께 핀란드 2박 3일 여행 어때요?

2019년 한국으로 가는 길에, 핀란드 2박 3일 여행

2019년에 한국 가는 길에 핀란드 여행을 했어요. 여름이라면 아이와 함께 핀란드 2박 3일 여행도 괜찮아요. 만 3살 아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2박 3일이 아쉬운 듯 딱 맞았어요. 숲에도 가고 도서관에도 가고 랄랄라!! 아주 좋았던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