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새 식구가 이사 왔다.
이름은 ‘꼬맹이’이고 태어난지 3개월이 안 된 드워프햄스터(독일어: Zwerghamster) 다.
아들은 세 살 때부터 고양이를 그렇게 키우자고 했다. 우리 가족 모두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우리 모두 알러지가 있어서 불가능하다. 또 이래저래 일이 커지니 그 대신 고양이 인형을 사줬다.
햄스터를 키우게 된 이유
햄스터를 키우게 된 것은 이 동영상을 보고 일주일이 되지 않아서다.
나와 남편은 어떤 이유로 갑자기 우리집에 햄스터가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아들은 이 동영상을 기억해냈다. 대단하다 아들.
아들 말이 맞다. 정확히 이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 며칠 간 이 동영상에 대해 그리고 반려동물에 관해 아들과 이야기를 했다
꼬맹이가 우리집에 온 과정
꼬맹이가 우리집에 생각보다 빨리 이사오게 된 과정은 이렇다.
집 주변에 동물 식품과 작은 동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전화해보니 Schnelltest(베를린에서는 2021년 5월 현재 일부 상점을 갈 때 코로나 테스트 음성이라는 증명서를 가지고 가야한다.) 를 하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날 아이와 함께 우선 햄스터를 구경만 해보기로 했다.
남편은 아이보다 먼저 유투브(*)를 통해서 햄스터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아이도 아빠 옆에 합세했다. (*) 링크 : 유투브에서 햄스터 관련 영상은 이 여성이 독과점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울 아들은 유치원 친구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오늘부터 햄스터를 키울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그냥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가,
그날 그렇게 우리집에 꼬맹이가 오게 되었다.
햄스터 데리고 올 때 기억에 남는 점
독일은 햄스터가 행복한 나라라고 한다. 우리 가족은 햄스터 초보라서 어느 부분에서 정확히 햄스터가 더 행복한 나라라고 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햄스터 데리고 올 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기억남는 첫번째 장면
12세 이하 어린이가 작은 동물 구입하기 전에 주의할 점이라고 여러 곳에 안내가 되어있다.
내용은 가족의 동의가 있는지, 가족 중에 알러지 있는 사람이 있는지, 먹이를 꾸준히 줘야 된다는 내용, 작은 병원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만 한다는 내용이 주요한 내용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어렸을 때는 보통 학교 앞에서 작은 상자에 들어있던 햄스터를 구입해서 오는게 다 였는데, 이런거 때문에 독일이 햄스터로 유명한 걸까?
특별히 읽어보라고 한 건 아니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으니,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어봤다.
안내 되있는 것만으로도 동물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줘서 우리 가족에게는 도움이 됐다.
기억남는 두번째 장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작은 동물은 동물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데, 아프면 데리고 가라고 구입할 때 전문 동물 병원도 안내 받았다.
며칠 안됐지만, 이 작은 생명이 우리 집에 온 것만으로 에너지를 얻은 듯 하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