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오고 드디어, 마침내! 남편과 함께 공연을 다녀왔다. 이게 도대체 몇 년 만인가.
티켓은 거의 1년 전쯤 구입한 거 같다.
일상이 아닌 새로운 일을 할 때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 가령 그 1년 간의 시간을 생각한다.
BTS가 콜드플레이의 Fix you 커버를 해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그 일이 방아쇠가 되어 독일에서는 BTS는 뭐냐며 인종차별을 받다기도 했다. 콜드플레이는 오히려 BTS에게 고맙다고 했고, BTS는 콜드플레이와 함께 콜라보 음반까지 내고. 독일에서 콜드플레이 콘서트 클라이막스에 my universe를 듣는 1년 정도의 기간. BTS와 콜드플레이 모두 윈윈한 이 1년 정도의 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에 나는 무엇을 한 것인가.
하지만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문득 우리가 콜드플레이 공연을 가고 있는 건지 아니면 ACDC 공연을 가고 있는 건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관객 나이대가 확실히 높은 걸 보며… ‘뭘 하긴, 나이 한 살 더먹었지’라며, 더 신나게 놀 거리를 찾아야겠다 다짐한다.
Viva La V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