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리가 독일에 와서 가장 처음 여행 간 곳은
독일의 북쪽 Fehmarn이라는 작은 도시의 Campingplatz Puttgarden 이었다.
이 곳은 덴마크나 노르웨이로 가는 사람들의 정거장 같은 곳이다.
왜냐면 덴마크로 가는 배가 이 곳에 있다.
우리는 2012년에 이 캠핑장에 방문한 적이 있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덴마크에서 독일로 왔고,
다른 사람들처럼 하룻밤 머물고 다음날 독일 남쪽으로 떠나려고 했었다.
그러다 이 곳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 친구 부인(한국인), 또 때 마침 오토바이로 독일 여행을 하려던 한국인 청년 그리고 우리가 이 곳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대화도 안 통하면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술을 마셨었다.
하룻밤 머물려고 했던 곳은 아마 이틀인지 3일인지로 늘어났던 거 같다.
그리고 우리처럼 숙취로 힘들어하던 캠핑장 사장님과 인사도 못하고 우리는 계획대로 독일 남쪽으로 출발했었다.
이게 2012년 독일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잊지 않았던 것 같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 이름을 정할 때, 이 곳 사장님 이름인 Uwe를 애 이름으로도 생각 해 봤었다.
우배, Uwe.
한국인 이름같기도 하고 독일 이름으로도 있으니 괜찮겠다 싶었다.
혹시 몰라 ‘어때?’라며 독일 친구에게 물어보니,
독일에서 Uwe는 할아버지 이름이니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
다시 가보고 싶었다. Fermarn
아들을 데리고 괜히 그 곳에 다시 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짧은 일정으로 다시 가봤다.
그 때 하지 못했던 Fehmarn 도시 구경을 했다.
그 때는 숙취로 하지 못 했던 Ostsee 산책도 하고 작은 Fehmarn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당시에 느끼지 못했던 Fehmarn 도시의 아기자기 함을 느꼈다. ‘이런게 있었어??’
우리가 2017년 여름에 방문했을 당시 이 곳 저 곳에 Fehmarn과 덴마크 사이에 터널 만드는 것에 대한 반대 표지판들이 눈에 띄었다.
잊고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사가 승인되었나 보다. (https://de.wikipedia.org/wiki/Fehmarnbelttunnel)
Campingplatz Puttgarten은 세련되거나 좋은 캠핑장은 아니지만,
좋은 레스토랑과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 샤워장이 잘 설치된 곳이었다.
터널 건설은 2029년에 완공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람들이 Fehmarn 도시를 들러 하루라도 머물고 가면 좋겠다.
2017년 방문했을 때 우리 보고 ‘북쪽 여행 가냐고’ 물었던 사장님에게
‘아니 우리 여기오려고 왔는데?’라고 했는데…
다음에 또 가봐야겠다.
- Campingplatz Puttgarden
- 주소 :
https://goo.gl/maps/Q4nhbb3qta8LF3bz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