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17년 3월 셋째주

2021-05-15

# 시간은 정말이지 날개가 달린 것은 아닐까.

빠른 시간의 연속에서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 독일의 여름을 아직 경험해보지도 않고, 1년을 채 지내 보지도 않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생활이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우리 가족은 다른 곳에서 살아야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겨울이 짧고, 일조량이 많으며 봄이 없는 파라다이스의 나라로.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는 게 흠이지만.

 

# 2월과 3월 초의 관심사는 오직 몸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체기과 어지러움을 경험하고 조급해하지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하더라도 계단보다는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고,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하자고.

 

 

# 우리 예쁜 아들은 아직 많은 단어를 말하지 못하지만 혼자서 (의미없는 말이긴하지만) 어쩌구 저쩌구 중얼거리기도 한다.

혼자서 노는 법을 슬슬 알아가는 것 같다.

텔레비젼을 엄청 좋아해서 가끔 걱정한 적도 있지만, 같이 놀아주면 텔레비젼을 꺼도 문제가 없으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에 유치원이 다 꽉꽉 차서 자리가 없다하는데 이것도 어떻게 해결되겠지…

 

# 독일어와 영어를 같이 배우다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영어는 잠시 넣어두기로 했다.

2주 영어 공부하러 가지 않으니 슬프지만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