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16년 12월 첫째주

2021-05-11

3rd December 2016,

 

# 몇 년만에 본 별똥별이었을까.

놓칠뻔했지만 짧으면서도 기다란 그 흐름의 끝을 나는 분명 보았다.

불면과 숙면의 반복인 요즘, 그래도 새벽이 반가운 것은 다 반짝이는 별때문이다.

반갑다.

 

# 나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아들은 독일에 온 지 두 달만에 걷고 뛰고 빙그르르 돈다.

엄마랑 게으름 피우면서도 할 껀 다하는 얄미운 스타일인건가.

낮잠을 재우려고 누워서 자는 척하는 내게, 책으로 툭툭 치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혼자 집중해서 책 읽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아들아, 너는 오늘도 사랑스러웠다.

 

# 해가 없거나. 햇볕이 따가워서 썬글라스가 필요하거나.

어쨋든 해가 뜨는 날은 눈이 부셔버린다.

썬글라스가 사고 싶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

 

 

# Weihnachtsmarkt나 Oktoberfest나 판매하는 사람이 옷만 갈아입은건 아니겠지.

수상하다. 수상해.

몇 번 가보니까, 한국 야시장 느낌이랄까.

그래도 Weihnachtmarkt의 Mandeln은 맛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