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2020년 6월 : 육아의 새로운 국면

2021-05-16

 

어떤 어린이가 남해에서 독이 강력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는 기사를 봤다.

당시에는 “어떻게 어린이가 저런걸 발견하지?” “자기가 풀어주고 신고한거 아냐?” 싶었다.

 

내 아이가 4살반이 되니 어린이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를 끊임없이 알고싶어 하는지… 파란고리문어를 충분히 알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언제 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거미, 전갈, 곤충과 어류에 관심이 많아졌다.

덕분에 나도 많은 것들을 알게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아들은 그걸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해왔다.

아직도 나를 자근자근 밟고 가고, 앞에 앉아있다가 머리를 들어 코를 때려 눈물이 핑 돌 때가 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전환점이 있다는 점에서는 육아가 점점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혼자서 화장실을 가서 No.1은 물론이고 No.2도 해결할 수 있고 가끔은 샤워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문맹 어린이, 엄마가 목이 쉴 때까지 읽어줄게..

글 읽기는 6살 되면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