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독일 여행 : 베를린에서 2시간 거리의 스위스 3

2022-09-27
도착하자마자 주변 산 산책을 했다.
우리 아들은 이 때 엄마아빠의 계획을 몰랐겠지.

우리의 이번 여행 장소인 독일 스위스 Sächsische Schweiz에서 2회 아들과 함께 산행이라고는 할 수 없는 산 주변 걷기를 했다.

한 번은 Hohnstein 주변에서, 한 번은 Basteibrücke 주변에서 안내 표지판에서 안내하는 길을 골라 따라 걸었다.

Hohnstein 주변 : Polenztal Weg

Hohnstein은 마치 한국 어디 산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다. 산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는 습하지 않아 신기하다가 싶다가도 물 졸졸 흐르는 소리에 잘 안내된 길을 따라 한바퀴 쉽게 걸을 수 있다.

다른 점은 우리나라는 올라가는 길로 시작해서 내려오는 길로 끝나지만, 이 곳은 산 위에 도시가 있어서 내리막길로 시작해서 오르막길로 끝난다.

우리는 더 이상 못가겠다는 아들을 이고 업고 들고 왔지만 오래간만에 한국 같은 산을 오르고 내리는 바람에 좋았다라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출발은 내리막길이다. 신나게 물길을 따라 간다.
옛 성곽의 자리도 남아있다.
자 이제 산 아래로 내려온 거다. 여기가 Polenztal.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만나는 곳. 이제 다 내려왔으니 숙소까지 올라가야 한다.
못 가.
아빠는 당나귀 신세. 맥주 생각만으로 올라간다.

Basteibrücke 주변 : Schwedenlöscher 길

여기도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갔다가 다시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루트였다. 원래 한바퀴 돌 수 있는 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끼 낀 돌 사이로 가는 이 길이 특이하니 이 곳으로 다시 오르는 길을 택했다.

독일에는 우리나라 같은 산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지나가던 젊은 사람들은 우리 아들을 보며, 저렇게 어린 어린이도 하는데 그만 불평하라고 했다.

우리 아들도 이게 뭐가 좋냐며 불평 많이 했지만, 우리아들이 좋아하는 벌레가 등장해서 벌레를 구해야한다는 명목으로 한참 가다가 습지에 다시 놓아주고 마지막에는 아빠보다 먼저 올라갔다.

Basteibrücke 가는 김에 이 곳도 걷는 걸 무척 추천 한다.

위에 사진이 아니다.
Basteibrücke를 다녀와서 힘들다고 산행 시작도 전에
‘어부바 해줭~’
이제 5분 걸으면 Schwedenlöscher 입구가 나온다.
드디어 입구다. 유후~ 역시나 내리막 길로 시작한다.
이끼가 가득한 사암 사이를 이렇게 걸어가면서 내려간다.
이런 신기한 구멍도 있다고! 이런 길이 거의 끝나고 이제 올라갈 때…
쇠똥구리 나와주고.
아들 팔에 보면 쇠똥구리 달려있음.
그는 쇠똥구리를 구해주기 위해 올라갔다는 이야기.
아빠보다 먼저 도착했지만, 집에 가는 길에는 다시 목마.
그리고 남편은 아주 맛있는 맥주를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