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때는 회식도 참 많이 했는데, 독일에서는 회식이 거의 없었다. 특히 2년 넘게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회식은 불가능했다. 최근 많은 코로나 규제가 풀리면서, 간단한 팀 회식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분기마다 팀원들과 저녁식사를 할수 있는 예산이 나온다. 그동안 왜 사용 안 했는지 모르겠다. 인당 예산이 상당히 커서 식당가서 메뉴에 있는거 하나씩 다 달라고 해도 충분한 금액이다.
아주 오랫만에 직접 만나는 팀원들 스케줄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 근무 시간 중으로 잡았다. 당연히 팀워크를 키우는 활동이기 때문에 근무 시간에 진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브런치로 잡았다. 점심 시간에는 원래 쉬는 시간이니까 최대한 일을 하는 시간에 맞춰서 정했다.
장소는 neukölln 근처에 위치한 Sorrel. 회식 예산이 커서 음료도 마음껏 시켰다. 알코올 들어간 음료는 그래도 자제해야할것 같아서 피했다.
Pannierstr. 40 12047 Berlin
https://www.sorrel.berlin/menu
음식이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2개 정도 씩 시키도록 권장한다고 메뉴에 써 있었다. 이것저것 시켰는데 모든 메뉴가 맛있었다. 유럽에서 굴을 처음 먹어보는데, 한국 굴에 비하면 맛이 좋지는 않았다. 굴 3개에 10유로로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이고, 이것저것 많이 시켰는데 예산의 반도 쓰지 못했다. 많이 먹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분기에는 더 비싼 곳으로 가기로 합의 했다.
모여서 회사 업무 관련 이야기는 금지 했다. 회식이 업무의 연장이 아닌, 일종의 보상을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서이다. 이렇게 11시 쯤 모두 모여서 2시 반 까지 수다를 떨다가 정도에 각자 근무하는 집이나 사무실로 돌아갔다.
술도 없고 근무 시간에 하는 회식. 더 자주 해야겠다.